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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생산시설 엑소더스 현실화

정몽구 회장, 美 조지아주에 신규 공장 짓기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그룹 계열사인 현대다이모스의 신규 공장을 미국 주지아주에 짓기로 방한 중인 네이선 딜 조지아주지사와 약속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파업수위가 높아지고 장기화하면서 급기야 설비투자의 엑소더스가 현실화한 것이다.

이날 현대차그룹 측은 "정 회장이 딜 주지사와 약속한 데 따라 현대다이모스가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10월 신규 공장 건설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장 건설에는 2년이 걸리며 3,500만달러가 투입된다. 완공 후에는 현지인 350명 이상을 채용하기로 조지아주 측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파업이 정 회장의 결심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현대차 노조는 하루 8시간으로 파업수위를 높였고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12개 노조 수석부위원장단도 회합해 공동투쟁 방안 등을 논의했다.

현대다이모스는 자동차 구동계 구성품인 액슬과 자동차 시트를 만드는 회사다. 오는 10월 미국에 착공할 공장은 시트 공장이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그동안 현지 업체로부터 시트를 조달했으나 앞으로는 현대다이모스 조지아 공장에서 납품 받게 된다. 공장이 들어설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는 기아차 공장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ㆍ현대파워텍ㆍ현대하이스코 등 현대차그룹 3개 계열사 공장과 한국서 진출한 부품협력 업체 가운데 약 30곳이 운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해외생산은 노동조건과 생산성뿐만 아니라 현지맞춤형 제품을 만드는 데도 유리하다"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지생산 비중을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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