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1억원과 4,000만원짜리 볼보V40 승용차, 그리고 5월의 여왕을 상징하는 찬란한 티아라(왕관)까지…. 16일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선물들이다. 어느 대회보다 짭짤한 수입을 챙길 수 있는 만큼 첫날부터 난타전이 펼쳐졌다.
장타자 김세영(21·미래에셋·사진)의 샷이 가장 매서웠다. 김세영은 이날 경기 포천의 일동레이크GC(파72·6,50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는 무결점 플레이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8언더파 64타는 이민영(22) 이 2012년 LIG손해보험 클래식 3라운드에서 세운 코스 레코드와 타이다. 지난해 장타왕을 차지했고 올해도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 1위(277.9야드)를 달리고 있는 김세영은 퍼트까지 호조를 보이면서 후반 1~9번홀에서만 6개의 버디를 집중시켰다. 지난해 3승을 거두며 상금 2위에 올랐던 그는 통산 4승째를 노리게 됐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이미림(25·우리투자증권)이 1타 차 2위(7언더파)로 추격하며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예고했다. 전인지(20·하이트진로) 등 4명이 5언더파로 공동 3위에 포진했고 대형 신인 김민선(19·CJ오쇼핑) 등이 공동 7위(4언더파)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허윤경(24·SBI저축은행)은 지난해 신인왕 김효주(19·롯데) 등과 나란히 공동 9위(3언더파)로 첫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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