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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차기 원내사령탑 물밑경쟁

한나라, 이병석·정의화등 親李 움직임 활발<br>민주, 김부겸·박지원 양강속 강봉균등 추격

이병석 의원

정의화 의원

김부겸 의원

박지원 의원

오는 5월 말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18대 국회 하반기의 여야 원내 사령탑 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물밑경쟁이 뜨겁다. 5월 중순쯤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여야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대비해 다양한 인사들이 당내 계파나 지역적 연고 등을 기반으로 표몰이에 나섰다. ◇한, 이병석ㆍ정의화 등 친이계 거론=한나라당의 차기 원내대표의 경우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4선의 정의화 최고위원과 황우여 의원, 3선의 이병석ㆍ안경률 의원 등이다. 중립 성향의 황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친이명박계에 속한다. 이 가운데 정 최고위원과 이 의원이 가장 열의를 보이고 있다. 두 사람은 이미 각각 재선의 이종구 의원과 3선의 심재철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까지 선정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친이 주류 측은 집권 중ㆍ후반기를 맞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경북 포항 출신 이 의원에게 기울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배수의 진을 치고 있는 정 최고위원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연히 차례로 봐서도 그렇고 이번에는 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친이계 모임 '함께 내일로' 대표를 맡고 있는 안 의원과 세종시 문제로 친박근혜계와 결별위기에 놓인 김무성 의원의 출마 여부도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민, 김부겸ㆍ박지원 등 5파전 양상=민주당에서는 4선의 이석현, 3선의 강봉균ㆍ김부겸ㆍ박병석, 재선의 박지원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경선 5파전을 형성하면서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박지원ㆍ김부겸 의원의 양강 구도에 나머지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계파 간 쏠림이나 지역별 대립구도 등이 분명치 않아 막판까지 경선 결과를 알 수 없다는 지적이다. 우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 의원은 출신ㆍ계파와 상관없이 인물로 승부하겠다는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영남 출신으로 수도권이 지역구인 김부겸 의원은 '동진(東進)론'을 적극적으로 전파하고 있다.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강봉균 의원은 '개헌론'으로 표심 잡기에 나섰고 정책위의장을 지낸 박병석 의원은 '중도개혁과 정책역량'을 키워드로 삼고 있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석현 의원은 '비당권파 연대론'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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