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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도 개선… 더블딥 우려 완화

지난달 미국 기업들의 신규 고용이 예상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침체 우려를 한결 덜었다. 3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의 민간 기업들은 총 6만7,000명을 고용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4만명보다 큰 증가세를 실현했다. 7월의 고용자 수도 발표치보다 3만6,000명이 많은 10만7,000명으로 수정돼 기업 부문 고용이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8월 실업률은 9.6%를 기록,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동일했다. 반면 27주 이상 직업을 갖지 못했던 장기 실업자 수는 전체 실업자의 42%로 전달의 44.9%보다 줄어들었다. 정부 부문까지 더한 8월 고용자 수(농업 제외)도 10만5,000명 감소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5만4,000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7월의 민간과 공공 부문을 합한 고용 감소폭도 지난달 발표치보다 7만7,000명 줄어든 5만4,000명으로 수정됐다. 정부 부문의 감소세는 전미 인구조사에 참여했던 임시 인원이 사업 종료로 탈락한 데 따른 것이어서 지표를 왜곡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블룸버그통신은 “민간 고용의 증가세가 방향성을 찾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 전반의 호전이 지속되고 있어 최근의 경제 둔화세가 일시적이라는 시각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마우리 해리스 UBS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더블딥 우려는 다소 과장된 것”이라며 “역풍도 남아 있지만 노동시장과 경제의 활력은 완만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미국의 경제지표는 제조업을 시작으로 실업지표와 주택지표가 3일 연속 호전되며 미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특히 고용지표가 이틀 연속 개선됨에 따라 미국 경제가 보여온 성장세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는 믿음도 차츰 커지고 있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4ㆍ4분기 5%, 올 1ㆍ4분기 3.7% 성장한 뒤 2ㆍ4분기 1.6% 신장에 그치며 다시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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