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스 지역에 위치한 코트라 나이지리아 무역관은 정부의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진 8일 이 같은 내용을 보고해 왔다고 코트라 관계자가 밝혔다.
이 무역관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는 대우건설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15개사에서 430여명의 인력이 머물고 있다. 여기에 나이지리아를 개별적으로 방문하거나 현지 사업 수행을 위해 파견된 기술자 등을 포함, 한국인 비상시 유동 인구는 평균 20∼30명 된다고 나이지리아 무역관 측은 설명했다. 대기업을 비롯해 현지에 진출 국내 기업들의 주요 사업장은 라고스와는 거리가 먼 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무역관은 “아직 우리 기업인과 교민 등의 직·간접적인 피해 사례는 없다”면서 “체류 중인 인원이 국내로 철수하는 움직임도 없다”고 보고했다. 이어 “그동안 에볼라 바이러스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나이지리아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감염자가 확산 추세를 보이면서 우리 교민과 진출 기업 주재원 등 모두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무역관은 “나이지리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상당수가 시에라리온 등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을 포함한 서아프리카 지역을 관할한다”며 “이번 발병 사태 이후 기업들은 인근 지역으로의 출장을 금지 또는 자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나이지리아에서 가스플랜트 공사 등을 수행 중인 대우건설은 현장 직원의 위생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은 우리 정부의 지침을 준수해 대응책을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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