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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라이 서기, 왕리쥔 사건 반성해야"

원 총리, 공개비판 나서 관심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14일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부시장 사건'과 관련해 "(보시라이ㆍ薄熙來) 충칭시 당 서기와 시 정부는 반성해야 한다"며 공개 비판해 앞으로 의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 총리는 이어 "우리는 당 11기3중전회(11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 이래로 사상해방과 실사구시를 당의 기본 노선으로 삼아 왔고 개혁개방에 중국의 명운을 거는 중대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1978년 열린 11기3중전회에서 문화대혁명 시기 좌경 노선에서 탈피해 개혁ㆍ개방을 선포했다. 원 총리가 11기3중전회 정신을 강조한 것은 그동안 문화대혁명을 연상시키는 '홍색 바람'을 강조해온 보 서기의 지나친 좌경화 경향에 대한 우회적 비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식 권력 서열 3위로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기도 한 원 총리의 이날 발언은 보 서기에게 공개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다만 원 총리의 이번 발언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비롯한 다른 8명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들과 교감에서 나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원 총리의 공개 비판이 집단 지도체제의 공통 의견이라면 보 서기는 올해 가을 18차 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이 사실상 어려워진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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