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있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미리 대비해 평택항을 알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정승봉(59·사진)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은 1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평택항은 전국에서 최단 기간에 물동량 1억톤을 달성할 정도로 지리적인 강점이 있다"며 "앞으로 대중국 화물과 여객을 늘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택항의 부상이 만만찮다. 개항 26년 만인 지난 해 화물처리 물량 1억 톤을 돌파했고, 3년 연속으로 자동차 수출입 처리 1위를 기록하는 등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 9월말에 취임해 아직 업무파악을 하고 있지만, 평택항을 알리는 데 역대 어느 사장보다 발벗고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택항은 올들어 10월말 현재 처리 물동량은 8,835만6,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증가했다. 컨테이너도 41만9,000TEU로 1.1% 상승했다. 자동차는 117만3,000대로 4.2% 증가했다. 정 사장이 발군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는 아니더라도, 그만큼 평택항의 입지가 무역항으로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정 사장은 "모든부문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 처리는 올해도 역시 국내 1위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사장은 취임과 함께 화물과 여객을 늘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정 사장은 "부산항을 통해 수출하는 화물의 20%는 최초 출발지가 수도권이고, 입항 화물의 50%는 최종 도착지가 수도권"이라며 "충남 천안을 기점으로 볼 때 물류비 측면을 보면 부산이 평택보다 육상물류비가 3배가량 높다"며 평택항의 지리적 강점을 설명하는 데 열변을 토했다. 실제 중국 산동성은 평택에서 가는 것보다 부산에서 가는 게 해상거리로 2배 이상이 멀다. 이런 이점에도 불구하고 평택항은 물량 처리실적에서 전국 5번째에 머물고 있다. 화주들 중에 평택항의 이점을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 사장이 평택항의 지리적 장점 알리기에 발 벗고 나선 이유기도 하다.
평택항을 홍보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 사장은 항만이용자들의 불편해소하는 데도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현재 평택항 여객부두는 수용 능력이 한계에 직면했다"며협소한 여객부두 해소가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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