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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소리 없이 '쑥쑥' 제2 전성기 '활짝'

시중금리보다 고수익에 안정성 강화 매력 "발행 급증세"





자영업을 하는 최아무개씨(53)씨는 지난 해 11월 코스피지수가 상승랠리를 펼치자 모아두었던 쌈짓돈을 주식에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확실한 판단이 서질 않았다. 이미 2007년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했을 때 펀드와 주식에 투자했다 손실만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손 놓고 증시 상승세를 바라볼 수 없던 노릇. 무작정 "혹시 고점은 아닌지, 투자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에 단골 증권사 프라이빗 뱅킹(PB) 지점을 찾아 상담을 받았다. 그리고 투자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주가연계증권(ELS)을 추천 받았다. 결과는 성공. 삼성전자와 LG이노텍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에 투자해 어느 정도 수익을 냈다. 과거에는 위험성이 컸다고 생각돼 다소 투자하기가 꺼려졌지만 "기초자산 가격이 반토막 나지 않으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에 투자를 결심, 수익이라는 결실을 얻은 것이다. 코스피지수 2,100선 돌파 등 상승랠리 속에 투자자들의 '투심'이 증시로 향하고 있다. 증시 투자와 관련된 여러 상품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자문사연계형 랩 어카운트와 함께 투자자들의 쌈짓돈이 쏠리는 곳은 ELS로 지난해 12월에만 총 1,208건이 발행됐다. 발행규모만도 2조6,664억원에 달한다. 한달 전보다도 발행건수가 56건 늘어나는 등 각 증권사들의 ELS 발행이 거침없는 증가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자문사연계형 랩 어카운트의 돌풍 속에 ELS시장이 소리 없는 약진을 이어가고 있는 셈. 증시 상승랠리 속에 발행건수 및 규모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ELS에 대해 알아봤다. 지난달 발행 1,208건으로 전년 월평균 보다 2배 껑충
잇단 목표수익 조기 달성에 증시 상승기 선호상품 정착
투자전 상품구조 파악하고 기초자산에 대한 이해 필수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넘어서는 등 증시가 상승추세를 보이자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증시 강세로 목표수익률을 조기에 달성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상품의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ELS에 대한 매력도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ELS는 최근 들어 더욱 가파른 증가추세를 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ELS 발행건수는 1,208건으로 전년 월평균 638건에 비해 2배 이상 뛰었다. 같은 달 발행 규모도 2조6,664억원에 달해 그 해 1월(1조1,724억원)에 비해 130%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ELS 발행규모는 25조90억원으로 증가, 전년(11조5,592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ELW 발행 증가세는 최근에도 계속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8일까지 ELS 13종을 940억원 규모로 판매했고 SK증권도 연 수익률 최고 15.70%를 추구하는 ELS 2종을 출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최대 연22%의 수익이 가능한 ELS 7종을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발행했다. 이외에 동양종합금융증권, 동부증권, 교보증권과 IBK증권, HMC투자증권, 현대증권, 키움증권 등도 이 달 들어 새로운 ELS를 잇따라 선보였다. 이처럼 증권사의 ELS 발행이 함께 늘고 있는 것은 증시는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시중 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식 관련 상품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돌파하고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자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노린 투자자들의 '스마트머니'가 ELS라는 투자처로 점차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이미 8년 이상 발행돼 투자자들에게 친숙하고 또 원금보장형 ELS 발행이 증가하는 등 투자 안정성을 중심으로 ELS가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점, 코스피200지수 외에 기초자산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는 것도 투자자 투심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실제로 ELS 중 원금보장형 상품의 비중은 지난 해 10월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글로비스와 대우인터내셔널, 대한생명, 동국제강, 롯데쇼핑, 만도 등 26개 종목이 기초자산으로 새롭게 활용된 바 있다. 전현진 신한금융투자 명품PB센터 팀장은 "ELS가 오랜 기간 발행되면서 경험이 많은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하는 편"이라며 "조기상환조건 충족시 쉽게 수익 창출이 할 수 있고, 기초자산이 일정수준(Knock In Barrier)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가 투자자에게 매력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출시된 지 오랜 시간이 흘러 투자에 친숙한 투자자가 많고, 대부문의 상품이 기초자산 대비 50% 이하, 즉 말 그대로 반 토막만 나지 않으면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증시 상승기 투자자들의 선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얘기다. 이중호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과거에 비해 현재는 발행규모상으로 봤을 때 ELS시장이 회복기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며 "구조화 상품이라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 일반 투자자들이 이해하기가 쉽고, 퇴직연금이 ELS를 운영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져 ELS 발행규모나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ELS 투자 전 상품구조와 기초자산에 대한 폭넓은 조사를 선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LS를 정확히 알고 투자해야 수익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ELS가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원금보장형인지, 원금비보장형인지을 알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며 "또 ELS의 기초자산이 무엇인지 알고 미리 선행 조사한 뒤 투자에 나서야 손실이라는 아픔을 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변신하는 ELS' 증권사 상품 살펴보니…
삼성증권- 'ELS 4453호' 수익 제한 없고 원금 보장
동양종합금융증권- 양방향 수익구조 등 선봬
우리투자증권- 'ELS 3987호' 안정·수익성 동시에 충족
'주가연계증권(ELS)의 변신은 무죄(?)' 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원금보장형 또는 안정성을 크게 강화한 주가연계증권(ELS)이 주목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이 코스피 지수에 대한 고점 부담을 의식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ELS의 흐름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통 ELS와 달리 주가 상승으로 인한 최고 수익에 제한을 두지 않고 만기에 원금까지 보장해주는 에스 클리켓(S-Cliquet)구조의 '삼성증권 ELS 4453호'를 판매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도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수익을 상환하는 UOC(Up and Out Call)와 상승과 하락에 상관없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양방향 수익구조를 정한 ELS를 출시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안정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 'ELS 3987호'를 발행했다. 1년 만기 상품으로 3, 4, 5개월에 기초자산인 삼성전기 주가가 현 상태를 유지만 하더라도 14.52%의 수익을 보장해준 것이다. 하철규 우리투자증권 상품지원부 차장은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ELS를 출시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부문이 안정성 확보"라며 "원금을 최대한 보장하는 수준에서 투자자들이 시중은행 금리보다 2~3배 정도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ELS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최근 ELS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여기에 최근 증시 상승랠리가 더해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며 ELS시장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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