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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내달 감산 가능성

원유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계속 하락하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OPEC은 18일 세계 경제성장 둔화 영향으로 올해와 내년 석유수요 전망치를 모두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OPEC은 올해 하루 평균 석유수요 증가량을 당초 예상치보다 12만배럴 줄어든 250만배럴로 하향 조정하는 한편 하루 평균 석유수요도 8,174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은 또 내년 하루 평균 석유수요 증가량도 당초 전망치보다 18만배럴 적은 149만배럴로, 하루 총 석유수요는 8,333만배럴로 낮췄다. OPEC은 미국 등 주요국가의 원유재고 급증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OPEC에 따르면 올 겨울 전세계 원유재고 증가량은 하루 평균 191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당초 전망한 130만배럴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겨울철에 북반구의 원유재고가 늘어나기는 지난 1985년 이래 처음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12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OPEC 장관회담에서 감산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OPEC은 전통적으로 세계 원유재고가 증가하는 시점에 감산에 나서거나 원유 생산량 쿼터를 조정해 왔다. OPEC은 지난 9월 증산을 결정하면서 공급불안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불식될 경우 곧바로 감산에 나설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18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2센트(1.3%) 하락한 46.22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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