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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발전기금 1,000만원 낸 전두환 생도 사열?

8일 육사 생도 퍼레이드 참관 사열도

총 금융자산이 예금 29만원뿐이라고 법원에 신고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1994~1995년 1,000만원의 육사발전기금을 낸 것으로 확인돼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또 8일 육군사관학교 교장 옆에서 육사 생도들의 퍼레이드를 참관하며 생도들이 "우로 봐!"라는 구호를 외치자 경례로 화답해 '사열(査閱)' 논란이 일고 있다. 사열(査閱)은 임석상관 자격으로 부대의 훈련 정도, 사기 등을 열병과 분열을 통해 살핀다는 군사용어다.

전 전 대통령은 육사발전기금(이사장 김진영)이 기금 200억원 달성 기념행사에 초청한 500만원 이상 출연자 160명의 일원으로 육사 생도들의 퍼레이드를 참관했다. 당시 임석상관인 육사 교장 옆자리에 서 있던 전 전 대통령은 생도들의 "우로 봐!" 구호에 손뼉만 친 다른 참석자들과 달리 경례로 화답했다. 이 자리에는 장세동 전 안기부장,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장, 이학봉 전 보안사 대공처장, 정호용 전 내무부 장관, 고명승 전 3군사령관 등 5공 핵심 인사들도 함께했다.



이 장면이 한 종합편성채널 뉴스에 보도되자 누리꾼들은 이 장면을 캡처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퍼나르며 "국민을 우롱하고 육사 생도를 모욕한 행위다. 육사 교장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물러나야 한다"는 등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육사 관계자는 "육사 생도들은 매주 금요일 공개적으로 자체 퍼레이드 행사를 한다. 8일에는 초청자 160명뿐 아니라 6ㆍ25전쟁 영웅인 고(故) 심일 소령 기념상 수상자, 일반시민 등 400명이 같이 지켜봤다"며 "행사 참석자들은 생도들의 퍼레이드를 사열한 것이 아니라 참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육사발전기금 측은 "전 전 대통령이 1994년 1월부터 1995년 1월까지(대통령 재임기간 1980.9~1988.2) 모두 1,000만원의 기금을 냈다"고 전했다. 기금 홈페이지에는 육사 11기인 노태우ㆍ전두환 전 대통령과 정호용 전 장관 등이 1,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의 기금을 낸 것으로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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