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산둥성 지역을 시찰 중인 시 주석은 전일 허쩌시 시ㆍ현 공산당 간부들과 좌담회를 열고 “지방관리들은 백성의 옷을 입고 백성의 밥을 먹고 그 자신도 백성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며 지방정부의 애민정신을 강조했다. 앞서 시 주석은 공자의 고향인 취푸현 쿵푸을 찾아 공자연구원에서 학자들과 담소를 나누며 ‘고위금용(古爲今用ㆍ현실적 목적에 따라 과거의 것을 활용한다)’이란 말로 공자의 사상을 현실에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시 주석의 민생행보에는 특히 25일 산둥성 린이의 화동항일혁명열사 묘역 방문이 눈길을끈다. 방공식별구역 설정 발표 다음날 린이를 찾은 시 주석은 항일전쟁혁명열사 기념탑에 헌화하며 “역사를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린이는 중일전쟁 당시 격전지로 1949년 마오저뚱이 직접 글씨를 쓴 등을 자리잡고 있다.
한편 이번 민생행보의 시작은 지난 24일 송유관 폭발사고로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칭다오를 찾아 부상자를 위로하며 시작됐다. 통상 사고 관련 현장에는 리커창 총리가 방문을 했던 것에 비춰 이례적이다. 3중전회 이후 민심을 챙기던 시 주석에게 이번 사고가 상당히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현장에서 사고조사와 사후처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물론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하고 관련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할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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