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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기업인' 머스크 또다른 도전

"시속 1,200㎞ 교통수단 개발"


'괴짜 기업인'으로 알려진 엘런 머스크(사진) 테슬라모터스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텍사스주에 차세대 초고속 교통수단 '하이퍼루프'의 시험주행 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13년에 공개한 하이퍼루프 구상을 현실로 만드는 데 한 발 더 다가선 셈이다.

머스크 CEO는 1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텍사스 교통포럼에 참석해 "텍사스주에 하이퍼루프 시험주행 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며 "기술개발을 위해 텍사스주 현지 기업과 학생들에게 시설을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참가하는 하이퍼루프 경주대회를 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퍼루프는 아직은 개념만 존재하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튜브 형태의 강철 통로를 따라 공기압을 이용해 승객을 실어나르는 방식이다. 공기의 압력으로 차량을 띄워 저항을 줄이고 그 압력차를 이용해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린다. 머스크가 2013년 8월에 공개한 하이퍼루프 구상 논문에 따르면 평균 시속 960㎞, 최대 시속 1,220㎞로 설계돼 미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간 이동시간을 단 30분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관련 연구그룹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로지스'에 따르면 이 구간 건설에만 70억~16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머스크는 "하이퍼루프가 배·기차·자동차·항공기를 잇는 '제5의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텍사스주에 이 같은 투자계획을 제시한 것은 텍사스주에서 시행되고 있는 자동차 판매 관련 규제완화를 요청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주에서는 딜러를 거쳐야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어 직접판매 정책을 채택하고 있는 테슬라는 텍사스주에서 인터넷으로만 주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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