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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에서 초기 철기시대(기원전 3~1세기) 세형동검을 묻은 석곽묘(石槨墓ㆍ돌덧널무덤)가 발굴됐다. 충북 지역에서 완전한 형태의 세형동검이 출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한국고고환경연구소(원장 이홍종)는 31일 청주 MBC 신사옥과 인접한 충북 청주 가경동 산51 공동주택 신축용지를 발굴조사한 결과 구릉 정상부와 남쪽 경사면에서 청동기시대 집터 7기와 함께 초기철기시대 석곽묘 1기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 석곽묘는 청동기시대 집터를 파괴한 다음, 원형(너비 약 3m, 깊이 약 1m)으로 땅을 판 후 그 가운데 길이 230㎝, 너비 80㎝, 깊이 1m인 목관 넣을 자리를 다시 판 형태로 확인됐다. 이곳에서 석곽 중앙 내부 약간 동쪽으로 치우친 지점에서 세형동검 1점이 발견됐으며, 흑색마연토기(黑色磨硏土器ㆍ검은간토기) 1점은 석곽 서쪽 끝 지점에서 수습됐다.
조사단은 “이번 발굴이 청주 일대 초기철기시대 묘제(墓制)를 파악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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