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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3호기 사고 원인 질소밸브 가스누출 추정

26일 울산 신고리원전 3호기에서 근로자 3명이 질식해 숨진 사고는 질소 밸브에서 질소가 새어나오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울산시소방본부는 사고가 발생한 밸브룸에 대한 현장조사에서 이같이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밸브룸 안에 있는 각종 밸브 가운데 질소 밸브가 있었고, 이 밸브를 대상으로 주변에 비눗방울 검사를 실시한 결과 비눗방울이 올라왔다.

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질소 밸브 비눗방울 검사에서 비눗방울이 올라왔다는 것은 질소 가스가 누출된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도 사고 직후 1차 현장조사에서 밸브룸에 질소 밸브가 있었고 여기서 질소가 누출된 사고로 추정했다.

소방본부는 그러나 이 질소 가스가 밸브 배관에 금이 가서 새어나온 것인지, 밸브 안 고무링이 빠진 상태의 틈새에서 누출된 것인지 등 정확한 가스 누출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방본부는 질소 가스 누출 원인 조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찰 등과 합동감식을 벌이기로 했다.

문제의 밸브룸은 30㎡ 규모로 밀폐된 공간으로, 질소 가스가 누출되면서 산소 농도가 크게 떨어져 당시 안전점검차 순찰중이던 근로자 3명이 질식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소방본부는 추정했다.

보통 공기의 21%가량이 산소인데, 그 농도가 16% 아래로 떨어지면 사람이 질식할 수 있다. 사고 직후 질식한 근로자들을 구조할 때 밸브룸 안의 산소 농도는 14%로 나타났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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