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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할인점들, 장난감 전쟁 불붙었다
입력2010-11-08 15:39:41
수정
2010.11.08 15:39:41
미국 연말선물특수 앞두고 장난감 전쟁 시작
대형할인매장인 월마트가 최저가 방침을 내세우며 연말 선물특수를 겨냥한 장난감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이에 또 다른 대형할인매장인 타깃은 추가적인 가격인하와 소비액 환급 등으로 맞서고 나섰다.
게다가 인터넷쇼핑몰인 아마존닷컴은 온라인을 통한 장난감 판매에 주력하고 있고 고급 장난감업체인 토이저러스(Toys ‘R’ Us)는 고급제품을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최대 대목인 연말 소비시즌을 앞두고 미국 장난감 유통업체들은 매년 전쟁에 비유할 만한 치열할 경쟁을 벌인다. 주요 업체들은 총 217억달러 규모(2008년 기준)의 미국 장난감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가격할인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타깃이 장난감을 업계에서 최저가로 판매한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최대 라이벌인 월마트가 즉시 신상품을 타깃보다 낮은 가격에 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타깃은 지난주 장난감 2,000개의 가격을 절반으로 내리는 특별할인 행사를 오는 24일까지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월마트는 성명을 통해 “최고의 장난감을 가장 낮은 가격에 제공한다는 우리의 약속”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대부분의 장난감들에 이 같은 가격인하를 적용할 방침이다. 월마트는 일례로 비디오카메라가 부착된 바비돌 인형의 가격을 타깃에 비해 6센트 저렴한 39달러로 다시 책정하기로 했다.
타깃은 ‘이에는 이’식으로 맞불을 놓았다. 타깃은 월마트의 공격적인 가격할인에 맞서기 위해 고객들이 자사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등을 사용하면 소비액의 5%를 환급해 주기로 했다. 월마트의 경우 환급금이 1%에 불과하다. 케이시 칼 타깃 부사장은 “우리는 올해 다른 것들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는 소비환급 등 사실상의 가격인하 정책을 연말시즌 내내 펼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반면 다른 유통업체들은 월마트와 타깃의 가격할인 경쟁에 아직 뛰어들지 않고 있다. 아마존닷컴의 경우 장난감 가격은 월마트와 타깃 등과 엇비슷한 수준이지만 집 앞 무료배송 등의 서비스로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토이저러스는 월마트와 타깃 등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고급 장난감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서 여러가지 판촉 이벤트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제럴드 스토치 토이저러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연말시즌 전략은 단순히 가격경쟁 차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국의 소비심리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객의 관심을 끄는 것은 먼저 저렴한 가격이라고 지적한다. 컨설팅회사인 커스터머그로우스파트너스의 크레이그 존슨 대표는 “장난감 유통업체들이 일찌감치 가격인하에 나서는 것은 조기에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기선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토치 CEO도 “토이저러스도 경쟁업체들의 가격에 무관심하지는 않다”며 “어떠한 장난감 유통업체든지 갑자기 최저가격을 채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우리도 이에 맞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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