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 뉴 투싼'은 이달 16일까지 총 4,000여대가 계약됐다. 매달 셋째 주와 넷째 주에 차량 구입 고객이 몰린다는 점에서 월 8,000대가량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뉴 투싼'은 3월 출시돼 총 2만5,286대가 팔려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1만7,912대)을 넘어섰다.
현대차는 적극적으로 제품을 알린 것이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카쉐어링 업체인 그린카와 제휴해 최장 5시간까지 자유롭게 긴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총 1,850명이 참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를 타보니 성능이 우수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아쉬운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엔진 소음 문제가 대표적이다. 회원수 18만명의 '올 뉴 투싼' 온라인 동호회에는 '엔진에서 쇠가 갈리는 듯한 소리가 난다' '귀뚜라미 소리가 난다'는 글이 80여건 가량 올라와 있다.
동호회 회원들은 현대차 서비스센터 블루핸즈에서 엔진 워터펌프, 아이들베어링 등 10가지 이상의 부품을 손봤지만, 소음 증상이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한 회원은 "블루핸즈에서도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도 지난 5월부터 엔진 소음에 대한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총 17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상황이 이렇자 국토부가 조사에 나섰다. 교통안전공단은 '올 뉴 투싼'의 엔진 소음에 대한 기술 분석 조사를 위해 현대차 측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공단은 '올 뉴 투싼'에 실제로 결함이 있는지, 리콜 대상인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