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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초대 사령탑에 이영표 스승 레니

2011년부터 밴쿠버서 한솥밥

유망주 발굴·팀 빌딩 능력 탁월

내년 K리그 챌린지서 승격 도전

프로축구 K리그에 외국인 사령탑이 둘로 늘었다. 이랜드가 외국인 감독을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했기 때문이다.

이랜드는 17일 마틴 레니(39·스코틀랜드) 감독과 2017년까지 3년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랜드는 내년 K리그 챌린지(2부리그)부터 출발하는 '막내' 구단. 이로써 K리그 외국인 감독은 기존 강원FC(2부리그)의 알툴 베르날데스(브라질) 감독에 레니 감독까지 2명으로 늘게 됐다.

레니 감독은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2011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이끌었던 감독으로 이영표(은퇴)와도 인연이 깊다. 2011년 이영표를 직접 만나 입단을 설득했던 게 바로 레니 감독이다. 2011년 12월 밴쿠버와 계약한 이영표는 지난해 10월 현역에서 은퇴할 때까지 레니 감독과 함께 밴쿠버를 일으켜 세웠다. 2010년 MLS 꼴찌였던 밴쿠버는 레니 감독이 지휘하고 이영표가 활약한 2011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다.



유망주 발굴에 일가견이 있는 레니 감독은 하위권 팀을 단기간에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능력이 특출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16년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승격을 노리는 이랜드가 레니 감독을 선임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수료한 스코틀랜드축구협회 코칭스쿨을 나와 2005년부터 미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는데 2부리그 하위권 팀들을 단숨에 우승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영표도 그런 전 스승 레니 감독을 이랜드 감독으로 적극 추천했다고 한다. 이랜드에 따르면 이영표는 "선진화된 훈련 방법과 시스템은 내가 경험한 모든 감독 중 최고다. 특히 선수의 인성과 심리를 잘 관리해 팀을 하나로 만드는 진정한 프로페셔널"이라고 레니 감독을 소개했다. 레니 감독은 이날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축구는 엔터테인먼트다. 공격하고 전진해 기회를 만들어 골을 넣는 팀이 돼야 한다"며 "창단팀의 감독 경험을 이미 갖고 있어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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