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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 기자의 군사·무기 이야기] 보병 기본화기 31년 만에 개량 교체… 육군 내년부터 K2 개량형 순차 보급


내년부터 육군 전방부대에 K2 소총 개량형(사진)이 보급된다. 이 소총은 군의 기본화기인 K2 소총의 개량형으로 병사의 신장과 팔 길이에 따라 6단계로 조절이 가능한 신축형 개머리판을 부착한 게 특징이다. 군은 또 개인화기 조준경 사업(피카트니 레일 부착)과 신축형 개머리판 소총을 결합한 또 다른 형태의 개량형도 보급할 계획이다. 군이 새로운 기본화기를 도입하는 것은 지난 1984년 K2 소총 보급 이래 31년 만이다.

12일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총기제작사인 S&T모티브에 따르면 육군은 K2 소총 개량형(기술변경형) 00정을 수령 받아 28사단에서 시험운용 중이다. 국내 개발된 신형 개머리판은 신축 조절만 가능한 미군의 유사 제품과 달리 접을 수도 있어 휴대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특전사령부도 이와는 별도로 S&T모티브에서 제공 받은 K2C 소총과 LH-9 신형 권총에 대한 교육단 평가를 마치고 실제 작전운용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K2C 소총은 S&T모티브가 수출용으로 개발한 소총으로 총열 길이까지 줄여 특수작전과 시가지전투에 적합한 소총으로 손꼽힌다. 군은 특수전 병력의 부무장으로 권총을 대량 보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육군은 이달 말까지 예정된 개량형 K2의 작전운용 평가가 좋게 나올 경우 오는 8~9월께 기술변경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해마다 구입하는 K2 소총 물량 0만정을 전량 개량형으로 바꿀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단축개량형인 K2C 소총도 평가를 마치면 육군 특전사뿐 아니라 각 군 특수부대에 우선 보급할 예정이다. 각종 개량형 소총이 보급되면 기존 K2 소총과 K1A1 기관단총은 후방부대로 돌려지고 후방부대가 보유한 M16 소총은 예비군용으로 전환된다. 육군은 2017년까지 예비군용 노후 카빈 소총을 전량 M16 소총으로 교체하기로 최근 확정했다.



육군은 이와 함께 국산 헬기 수리온 탑재용으로 개발된 7.62㎜ K12 기관총을 내년부터 전차와 장갑차의 차재용으로 채용하고 12㎏인 무게를 줄여 보병용으로 보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5.56㎜ K3 경기관총의 화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구경이 크고 화력이 강한 K12 기관총을 분대지원화기로 사용하고 기존 K3는 무게와 길이를 줄인 경량단축형(파라 버전)으로 교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욱 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은 "세계적인 추세인 총기 개량사업을 늦게나마 착수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가능한 멀리 정확하게 야간에도 사격할 수 있는 표적지시기와 고배율 조준경 등의 추가 확보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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