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8.40포인트(0.79%) 오른 1만7,757.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4.31포인트(0.69%) 상승한 2,077.42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6.26포인트(0.53%) 오른 5,013.12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증시 상승은 그리스 사태의 불투명성에도 결국은 그리스와 채권단이 타협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지난 30일 유럽위원회(EC)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에 보낸 서한에는 채권단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구제금융 협상은 아직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양측은 이날도 상대방의 양보를 요구하며 ‘치킨 게임’을 이어갔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새벽 긴급 연설을 통해 채권단의 구제금융 조건의 수용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져 달라고 호소했다. 구제금융안이 부결되면 더 좋은 조건에서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채권단도 강경 태도를 이어갔다. 이날 ECB는 그리스 은행권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늘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나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도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추가 협상을 진행하지 않겠다며 강경 태도를 고수했다.
이날 미 경기지표 호조도 주가 상승에 한몫 했다. 이날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올해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2.8에서 53.5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3.2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고용시장도 회복 추세를 이어갔다. 이날 민간 조사업체인 ADP는 지난 6월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은 23만7,000 명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1만8,000명을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국의 5월 건설지출도 예상보다 좋았다. 미 상무부는 5월 건설지출이 0.8% 상승한 연율 1조400억 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5% 증가를 넘어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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