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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 추진 亞기업 '비상'

외국인 증시 이탈로 일정지연·신주발행 축소

주가하락과 함께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인 아시아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및 중국 긴축 경제에 대한 우려로 외국 투자자들이 아시아증시를 대거 빠져나가자 IPO를 계획중인 아시아 기업들은 당초 일정을 연기하거나 신주 발행 규모도 축소하고 있다. 특히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해 온 중국 기업들의 기업공개는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공개가 잇달아 차질을 빚을 경우 중국 등 아시아 기업들의 자금조달도 어려워져 연쇄적인 투자위축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해운 회사인 중국 선박 콘테이너 라인(CSCL)은 12일 밤 긴급 회의를 갖고 17일로 예정된 홍콩 로드쇼(투자설명회)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CSCL은 또 자금 조달 규모도 20억달러에서 12얼달러로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증시 일각에서는 CSCL이 IPO 계획을 아예 철회할 것이란 소문도 나돌고 있다.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중국 기업주식들이 매매되는 부문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중국 긴축 경제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들이 앞다투어 이탈하자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의 주가를 나타내는 항셍 H 지수는 이번 주들어 연중 최저치 행진을 벌이고 있다. 홍콩 주식시장이 침체를 거듭하면서 CSCL 뿐 아니라 올해 IPO를 계획하고 있는 다른 중국 기업들도 기업공개 일정을 아예 연기하거나 신주 발행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된다. 중국 보험회사인 핑 안 인슈어런스와 통신업체 차이나 넷컴은 올해 IPO를 통해 최소 20억달러를 조달한다는 계획이었다. 중국 민셍은행도 10억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을 검토해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주식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중국 기업들의 IPO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의문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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