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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에게 외면받던 액화프로판가스(LPG) 차량이 다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최초로 올 하반기 'SM7' LPG 모델을 내놓는다. 장기렌터카 시장이 커지면서 현대자동차 '그랜저', 기아자동차 'K7' 등의 경쟁 모델로 'SM7'을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새로 출시되는 'SM7' LPG 차량에는 기존 'SM5'에 적용됐던 도넛형 LPG 연료탱크가 장착된다. 대한LPG협회와 르노삼성자동차가 개발한 도넛형 LPG 연료탱크는 납작한 도넛 형태로 만들어져 하단 스페어 타이어 공간에 탑재가 가능하다. 기존 LPG차량에 장착된 원통형 연료 탱크의 부피가 커 트렁크 수납공간을 뺏는다는 단점을 해소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7'에 도넛형 연료탱크가 장착되면 렌터카를 이용해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은 물론 장기렌터카 이용객들도 넓은 트렁크 공간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출시한 'SM5 LPLi'의 경우 상반기에만 'SM5' 전체 판매량의 27%(약 3,500대)를 판매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등록 5년이 지난 LPG 연료 차량을 일반인들에게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LPG 차량 시장은 재도약할 기회를 잡았다.
도넛형 연료탱크 개발을 마친 LPG협회는 또 현대자동차와 함께 4세대 LPG 직접분사(LPDi) 엔진을 개발 중이다. 개발이 끝나면 LPDi 엔진 탑재된 '쏘나타' 차량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차 '쏘나타' 전체 판매량 가운데 LPG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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