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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다'를 통해 우리 시대 청년들의 멘토 역할을 해왔던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신간 '내:일(오우아 펴냄)'을 통해 사회 트렌드에 대해 날카롭게 분석하고 예측하며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내놓았다.
3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일이라는 게 없으면 고통스럽고 있으면 힘겨운 양면적인 특징을 갖고 있지만 자신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나만의 일(My Job)'을 찾아야 행복한 내일(Future)이 온다는 평범하지만 중요한 진실을 말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신간을 통해 제시한 키워드는 미래의 잡 트렌드를 읽는 '내일(FUTURE)'을 조합한 여섯 가지와 나만의 천직을 찾기 위한 '내일(MY JOB)'을 조합한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미래의 잡 트렌드에 대해 김 교수는 "과거의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를 구분하던 이분법적 사고는 이제는 유효하지 않다"며 "미래에는 블루칼라의 노동력과 화이트칼라의 아이디어, 기업가 정신이 결합된 브라운칼라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로 'From White-Collar To 'Brown-Collar'(브라운칼라 청년들이 몰려온다)'라는 키워드다.
김 교수는 또 'UTOPIA for 'Nomad-Workers'(당신은 노마드 워커입니까)'를 트렌드로 제시했다. 정보기술(IT)의 발달로 사무실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일하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한 그는 "노마드 워커는 단순한 비정규직이 아니라 보다 유연한 근무 환경 속에서 삶과 노동의 질을 조화시키는 새로운 자유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첨예한 문제로 부각된 정규직과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먼저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 다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티토 보에리 이탈리아 교수의 말은 인용하며 "비정규직이 직업의 안정성이 없는 만큼 시간당 임금 수준을 높이고 정규직은 정년이 보장된 만큼 임금을 낮추는 절충점을 찾는 것도 대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착한 일을 통해 보람도 찾고 이윤도 추구하는 소셜 사업, 적게 일하면서도 생산성은 높아서 돈은 많이 벌 수 있는 여유 경영, 자신의 고향으로 내려가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창출하는 것, 자신의 열정과 아이디어만으로 스스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작은 창업 등을 미래 일자리 트렌드로 제시했다.
나만의 천직을 찾기 위한 다섯 가지 전략으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취업을 도와주거나 직장을 구한 사례(Mismatch, Good-bye!)를 소개하는 한편 자신 만의 브랜드를 창출(Your Brand is Your Power)함으로써 '아이프로(Idea+Professional)'로 거듭날 것을 주문했다.
이 밖에 지속적인 배움(Joy of Learning), 해외 시장에의 도전(Over the Global Border), 일의 목적을 행복에 둘 것(Business for Happiness)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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