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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문화 친한파를 양성하자


지금 우리나라에는 세계 29개국, 73명의 문화예술ㆍ체육ㆍ관광분야 전문가들이 관련 기관에서 전문연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주관하는 국제 문화교류 사업인 '문화동반자(Cultural Partnership Initiative) 프로그램' 초청연수자들로 각국 정부의 추천을 받은 대표적 문화계 인사들이다. 문화동반자사업은 일방적 한류 확산의 부작용을 해소하고 한류에 대한 긍정적 여론 조성을 위해 시범사업을 거쳐 지난 2006년부터 본격 운영돼왔다. 지금까지 세계 70개국의 638명이 참가했는데 이들은 귀국 후 우리나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일례로 몽골 연수자가 귀국 후 한국과 합작해 만든 TV 프로그램 '몽골보다 가까워진 한국(Mongol near to Korea)'은 몽골 국립방송 방영 후 몽골 10대 인기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멕시코ㆍ튀니지ㆍ베트남ㆍ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온 많은 연수자들도 한국영화주간 개최, 국립도서관에 한국실 개관, 한국 문학작품 번역출판 등의 활동에 주역이 되고 있다. 이 사업은 우리로 하여금 외국 문화를 받아들이는 매개자 역할을 함으로써 국제화 시대에 우리 문화의 포용력을 한층 증대시키고 있다. 2008년부터는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초청자들이 문화교류 행사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의 문화를 다른 나라의 연수자들과 한국민에게 소개하는 기회도 마련, 쌍방향 문화교류를 꾀하고 있다. 더욱 성공적인 한류, 지속적인 한류는 우리 문화의 일방적 전파 시도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호혜의 원칙을 바탕으로 한 상호 교류가 전제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직접적으로는 문화 친한파(親韓派)를 양성함으로써 우리 문화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넓게는 글로벌 시대에 국내에서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장을 제공함으로써 국제 문화교류 증진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온 문화동반자 사업을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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