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란은 지난주 나탄즈 농축시설에서 농축우라늄 생산력을 증강할 신형 원심분리기를 설치하겠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통보했지만 아직 한 대도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일 IAEA의 이란 핵사찰 사업에 정통한 복수의 서방 외교관은 이란이 앞서 언급한 신형 원심분리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이 신형 원심분리기는 이란이 보유한 기존 구형 장비보다 3∼5배 가까이 빠른 속도로 우라늄 농축이 가능하다.
이란은 자국의 핵개발 계획이 핵무기 개발과는 무관하다고 거듭 주장해왔다. 우라늄 농축 역시 연구 및 의료 목적의 핵연료 생산을 위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서방은 이란 측의 이런 주장을 일축하며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이란은 오는 26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유엔 안보리의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즉 ‘P5+1’와 핵협상을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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