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방글라데시의 빈곤퇴치운동가 무하마드 유누스(66ㆍ사진) 그라민은행 총재는 19일 “사업에 대한 사회의 통념이 바뀌어야 빈곤 퇴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평화상을 받기 위해 내한한 유누스 총재는 이날 서울 충정로 신나는조합 사무실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고 “사업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념이 일반적”이라며 “이러한 생각과 사회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예산이 많이 투입되더라도 빈곤퇴치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복지에 힘쓰는 기업을 위해 공동설비를 마련하고 이들에게 투자될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증권거래소가 필요하다”며 “사회사업과 관련한 정보을 많이 공유하기 위해 사회사업 월스트리트저널 같은 매체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글라데시의 인구 1억4,500만명 가운데 85%가 가난하지만 대부분 마을공동체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어 위화감이 크지는 않다”고 소개한 뒤 “모든 정보가 공개되는 정보화사회가 될수록 요구수준이 높아지고 행복지수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빈부차이를 줄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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