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의 조선소에서 수리 중이던 참치운반선에서 냉매가스가 새어나와 1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을 입었다.
31일 오후4시13분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여수해양 조선소'에서 수리 중이던 참치운반선 '마로라이오이호'에서 가스가 누출돼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8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진모씨가 숨졌으며 부상자들은 3개 병원으로 나뉘어 후송됐다. 부상자 가운데 화상 환자가 12명, 질식 환자가 6명이며 8명은 중상, 10명은 경상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119와 경찰은 급냉동 촉매로 사용하는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가 난 선수 지하 1층에 있던 참치를 급랭하기 위한 50㎏들이 15개의 암모니아 가스통 가운데 1개의 하단 부위에서 가스가 누출되면서 가스통이 찢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력한 냉매인 암모니아 가스에 노출되면서 '드라이아이스'에 피부가 닿으면 화상을 입는 것과 같이 화상 환자가 12명이나 발생했다.
사고가 나자 119구조대가 나서 방호복을 입고 현장에서 환자를 이송했고 암모니아 가스를 밖으로 배출하는 작업을 병행했다. 또 배 안에서 일을 하던 80여명의 근로자들은 가스누출을 알고 스스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져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우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는 1,400톤급 러시아 선박으로 사조산업이 소유하고 있으며 지난달 26일 업체에 수리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해경·119·여수시 등은 잔류가스 작업을 제거하는 한편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에 나섰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