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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의 할리우드통신] 스티븐 스필버그, 파라마운트와 결별

드림웍스, 印기업과 합작… 새 배급사론 유니버설 거론

'블레이즈 오브 글로리'

스티븐 스필버그 스튜디오인 드림웍스가 3년간 파라마운트와의 불편한 동거생활을 청산하고 독립 스튜디오로 새 출발하게 됐다. 드림웍스는 지난 2006년 16억달러에 파라마운트에 매각됐었는데 최근 인도 기업 릴라이언스 ADA 그룹이 드림웍스 주식 50%를 5억5,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함에 따라 파라마운트로부터 독립한 것. 드림웍스는 앞으로 릴라이언스와 함께 자산 규모를 12억5,000만달러까지 늘려 연간 6편의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다. 파라마운트와 드림웍스의 불화는 파라마운트가 드림웍스를 산지 얼마 지나지않아 노출됐다. 파라마운트는 드림웍스가 만든 ‘트랜스포머’ ‘블레이즈 오브 글로리’ ‘노빗’ 등의 히트로 지난해 15억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그레이 사장은 모든 공을 자기에게 돌려 스필버그와 공동사장인 데이빗 게펜의 노골적 불만을 샀다. 스필버그 등은 당초 자사 매각 후에도 드림웍스와 파라마운트가 동반자 관계를 유지할 것을 기대했으나 그레이는 드림웍스를 파라마운트에 종속된 자회사로 취급, 양자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드림웍스는 파라마운트와의 결별을 시도해 왔다. 드림웍스가 독립 스튜디오로 선 이제 당면 문제는 작품을 배급해 줄 메이저 스튜디오를 찾는 일. 가장 유력한 배급사로 유니버설이 거론되고 있다. 스필버그는 처음부터 유니버설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고, 지난 10년간 드림웍스의 배급 파트너였으며, 스필버그의 사무실이 이 스튜디오에 있다. 한편 새 출발하는 드림웍스는 스필버그와 지금까지 살림을 맡아온 전 유니버설 영화담당 회장 스테이시 스나이더가 공동 사장으로 이끌어나가게 된다. 카젠버그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소유주로 이미 3두체제에서 떨어져나갔고 게펜도 드림웍스의 새 출발과 함께 영화업에서 손을 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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