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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 공략" 전열 재정비
입력2006-01-19 09:00:55
수정
2006.01.19 09:00:55
美법인 CEO 한국인으로 잇단 교체
현대.기아차그룹이 최근 미국법인 CEO를 한국인으로 교체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미국인 CEO를 앞세워 미국 시장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공략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8일 미국판매법인인 현대모터아메리카(HMA)의 CEO를 미국인 로버트 코스메이에서 고옥석 부사장으로 교체했다.
앞서 작년 10월에는 기아차가 미국법인(KMA)의 피터 버터필드 사장을 해임하고이종훈 법인장에게 사장을 겸임토록 했다.
코스메이씨는 2003년 9월, 버터필드씨는 2003년 1월 각각 사장에 임명돼 2년여간 현대.기아차의 미국법인을 이끌어왔다.
이로써 현대.기아차 모두 미국법인 사장을 한국인이 맡게 됐다.
HMA CEO를 한국인이 맡은 것은 지난 1998년까지 사장직을 수행했던 전명헌씨(현현대종합상사 사장) 이후 7년 만이며, KMA는 버터필드 사장이 임명된 2003년 1월 이후 3년만이다.
현대.기아차는 미국법인 사령탑을 한국인으로 교체한 배경에 대해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이뤄내기 위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이 세운 2010년 미국 150만대 판매(현대차 100만대, 기아차 50만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조직에 자극이 필요하고 본사와의 호흡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현대.기아차는 작년에 미국에서 73만863대를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5년내에 판매를 배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
특히 미국시장 공략 방침이 그동안의 중소형차 위주에서 작년 말 출시된 그랜저와 내년에 선보이는 럭셔리카 BH 등 대형차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도 `10년-10만마일 워런티' 정책을 구상하고 집행한 외국인 CEO의 퇴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임 외국인 사장과도 의사소통에 특별한 문제는 없었지만 미국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선 시점에서 아무래도 한국인사장이 본사의 방침을 보다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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