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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삼성타운 부지 꼬마빌딩 '난감하네'

삼성그룹이 조성하고 있는 서초구 서초동 삼성타운 부지에 6층짜리 꼬마빌딩이 버티고 선 채 자리를 양보하지 않고 있어 눈길을끈다. 3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삼성 핵심 계열사들이 입주할 32, 34, 43층짜리 고층 빌딩 3개동이 들어설 예정인 서초동 삼성타운은 2008년 완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 빌딩이 완공되면 삼성의 전자 계열사들이 모두 입주하게 돼 명실상부한 삼성전자 본사가 될 전망이어서 최근 몇년간 삼성타운 조성과 함께 인근 집값도 꾸준히 상승했다. 그런데 부지 중앙선을 가르는 위치에 전체 부지의 70분의 1도 되지 않는 작은땅(111평)을 차지하고 있는 `윤빌딩'이 서있어 삼성타운의 모양새가 다소 이상하게된 것. 인근 대로변에서 삼성타운을 보면 건물 두개 동 사이 정중앙 위치에 윤빌딩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 형상이다. 그러나 이 빌딩 소유주는 삼성측이 땅을 매입해 타운 조성을 하기 훨씬 전인 1970년대에 이 땅을 사들였기 때문에 이 소유주가 빌딩을 매도하지 않으면 삼성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인근 공인 관계자는 "윤빌딩 인근에는 거래가 거의 없어 시세를 알 수 없다"며"그러나 강남역 인근 땅이 평당 7천-8천만원이며 비싼 곳은 평당가가 1억원을 넘는곳도 있다"고 말했다. 시공사인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타운 조성을 위해 윤빌딩을 매입하려 했으나 윤빌딩 소유주가 너무 비싼 금액을 제시, 건물 대금에 합의하지 못해 건물 매입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빌딩 부지에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자투리 조경 용지로 쓸 계획이었기 때문에 정상적인 시세 이상 값을 치를 용의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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