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까지 2년간 보건복지 분야에서 3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비슷한 경제규모의 국가에 비해 관련 분야의 성장 여력도 크고 상용직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정부는 이를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2012년까지 2년간 33만개 내외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 '보건복지분야 일자리창출 세부추진계획'을 25일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시장 확대, 보건복지수요 증가, 기존제도의 성숙 등에 따라 26만여개의 일자리가 생기도록 하고 신규서비스 제도화, 진입규제 완화, 제3섹터(비영리영역) 활성화 등을 통해 7만여개를 추가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7만여개 일자리는 양질의 좋은 일자리로 만들기 위해 시장잠재력이 큰 사회서비스 4개 분야(보육, 노인장기요양, 장애인 활동지원, 지역사회 서비스)와 보건의료 5개 분야(임상시험, 해외환자유치, 건강관리 서비스, 뷰티 서비스, U-헬스) 등 9대 유망 서비스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정부가 이처럼 보건복지분야의 일자리를 늘리는데 주력하는 것은 다른 산업에 비해 성장 잠재력이 크고 직업의 안정성 또한 높기 때문이다. 국내총생산(GDP)이 1인당 3만달러에 도달한 시점을 기준(물가수준 반영)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보건복지 분야의 고용비율이 4.9%에 불과해 일본(8.5%)ㆍ미국(9.3%)ㆍ독일(10.2%)ㆍ영국(11.1%)ㆍ스웨덴(16.8%)에 크게 뒤진다. 배병준 복지부 사회서비스정책관은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보건복지 분야 일자리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상용직 근로자 비율은 보건복지관련 산업이 64.5%로 전체 평균 60.9%에 비해 높고 임시ㆍ일용직 비율은 보건복지 분야가 8.9%로 전체 13.2%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보건복지 분야의 임금수준은 전체 15개 산업분류 중 8위이고, 4대 보험가입률도 제조업이나 전체산업보다 높아 안정적이고 수준 높은 일자리로 평가된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한편 '2010년 보건복지관련 산업 일자리 조사' 결과 지난해 보건복지관련 산업체의 종사자 수는 197만1,871명으로 전년(174만5,840명) 대비 22만6,030명(1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산업 취업자 수 증가분 45만5,000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신규 일자리 2개 중 1개가 보건복지 분야에서 창출된 셈이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15.1% 증가했고, 남성은 8.2% 늘어났다. 보건복지 분야 일자리 증가 규모가 큰 업종은 보육시설운영업, 아동센터 및 노인복지관 등 비거주 복지서비스업, 노인요양 복지시설운영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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