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뇌졸중 증세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소설가 박경리(사진)씨가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병실을 찾은 한 지인은 27일 “병세가 나아지지도 악화되지도 않고 그대로”라며 “병원에서도 이런 위태위태한 상황이 얼마나 더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여전히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코에 연결된 호스를 통해 식사를 제공받고 있다. 현재 면회를 제한한 채 외동딸인 김영주 토지문학관 관장이 병실을 지키고 있으며 주말 동안 최유찬 연세대 교수 부부, 양숙진 현대문학 주간 등이 오랜 시간 병실에 머물며 수발을 도왔다. 박씨는 지난해 7월 폐암 선고를 받았으나 고령을 이유로 치료를 거부하고 강원도 원주에 머물다 이달 4일 오른쪽 반신이 마비되는 뇌졸중 증세를 보여 입원,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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