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클래퍼 국장은 지난 13일 입국해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국방부 등을 비공개 일정으로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래퍼 국장의 이번 방한에 대해 한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미국과 우리 정부 간 북한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클래퍼 국장은 이날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만나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준비 동향과 영변의 핵단지 활동 등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래퍼 국장은 한미연합사령부도 방문해 커티스 스캐퍼로티 사령관과 북한군 동향과 한미연합방위 태세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한미 양국의 움직임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해 핵무기의 경량화, 소형화에 성공할 경우 동북아 안보정세에 새로운 국면이 형성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4차 핵실험 저지를 위한 양국간 공조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핵보유 당위성 및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포기를 강조하며 기존의 강경기조를 이어갔다.
노동신문은 ‘미국은 현실을 기만하지 말아야 한다’ 제목의 논평을 통해 “우리의 핵은 미국의 핵위협에 대비해 유지하고 더욱 확대해야 할 자위적 억제력”이라며 “미국이 남조선에서 해마다 합동군사연습을 벌이고 있는 조건에서 핵 및 미사일 시험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미국의 정책 작성자들은 낡아빠진 대조선(대북) 적대시정책을 하루라도 빨리 포기하고 현실적인 새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미국의 국익은 물론 본토의 안전을 담보하는데도 유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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