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수능시험 성적이 28일 통지되면 본격적인 정시 지원이 시작된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는 다소 어려웠지만 최상위권 변별력은 약해지면서 상위권학생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과목별로는 언어가 비교적 쉽게 출제된 만큼 외국어영역과 수리 가ㆍ나형이 정시 합격의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계열 수험생의 경우 탐구 영역 수험생이 늘어나면서 합격선이 상승하거나 동점자가 늘어나 입시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올해 인문계열에서 언어ㆍ수리ㆍ외국어 영역 모두 만점을 받은 학생은 288명으로 지난해 146명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서울대 정시모집 선발인원이 크게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셈이다. 인문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탐구 영역 환산점수 및 각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른 유불리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탐구 영역 고득점 여부가 합격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고려대ㆍ연세대ㆍ성균관대 등에서 과학탐구 영역을 30% 반영하는 등 탐구 영역 반영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자연계열 수험생들은 대학별로 영역별 반영비율을 잘 살펴 본인의 유불리를 확인하고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자신의 성적이 커트라인과 엇비슷한 대학ㆍ학과에 지원할 경우 각 대학의 동점자 처리 기준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은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우선 선발 대상을 선별하는데 반영 영역과 방식이 대학별로 다르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지원하려는 대학이 표준점수를 사용하는지, 백분위를 적용하는지 따져보고 자신의 성적이 가장 유리한 산출 방식을 택해야 한다.
학생부의 실질 반영 비율이 대학마다 크게 다른 점도 명심하자. 대학마다 학생부 등급 간 환산점수가 다른데 내신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이라면 내신의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큰 대학을 찾아 지원하는 것이 좋다. 내신 성적이 나쁘다면 수능 100% 전형이나 학생부의 실질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정시 전략을 잘 세우기 위해서는 우선 본인의 성적을 철저하게 분석한 후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관심대학의 모집 요강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다양한 변수들을 종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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