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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7월 3일] 긍정적 마인드의 나비효과

며칠 전 루마니아 의회는 뉴스의 절반을 ‘긍정적인 내용’으로 채워야 한다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에는 ‘국내 모든 TVㆍ라디오 방송사는 뉴스프로그램에 긍정적인 내용과 부정적인 내용을 같은 비율로 포함해야 한다’는 조항이 들어 있다고 한다. 루마니아 의회가 어떤 목적으로 이러한 법안을 통과시켰는지 짧은 외신만으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비리ㆍ폭력ㆍ무법ㆍ침체 등의 단어가 머리를 장식하고 있는 요즈음 우리 언론의 기사에 지치고 식상한 사람들은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도 같다. 물론 현실은 감춘다고 덮여질 수 없다.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는다. 그러나 사회심리적인 측면에서는 시사하는 바가 있다.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용어들에 익숙해진 청소년과 국민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기 쉽다. 그러나 긍정과 칭찬으로 서로를 믿고 격려할 때 내일에 대한 희망은 다시 살아날 수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1일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3.9%에 머물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발표했다. 지난해 예상했던 4.4%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반면 물가상승률은 당초 예상치보다 2.1%포인트 높은 5.2%로 전망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 역시 연평균 30만명에 크게 못 미치는 19만명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전망은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와 기업의 현실을 가감 없이 반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암울한 회색빛 전망이 기업투자와 소비에 미칠 심리적 영향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나는 기회 있을 때마다 기업인들에게 위기상황일수록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투자와 채용 규모를 계획보다 조금 더 늘려보라고 권한다. 하지만 미래가 어둡고 불확실할 때 기업은 움츠러들 수밖에 없고 서민 또한 지갑을 닫기 마련이다. 지금이야말로 경제회복이라는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가 무엇보다도 절실한 때다.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N 로렌츠는 작은 움직임이 거대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나비효과를 발표한 바 있다. 지금 우리 사회와 경제가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 각자가 그동안의 갈등과 분열에서 벗어나 보다 긍정적인 마음과 희망적인 자세를 갖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모든 일들이 생각대로 되고 마음먹은 대로 이뤄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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