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범 중소기업계 대표단의 방북 계획에 집중하기 위해 20일 오전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 재추진은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 부회장은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은 범 중소기업계 대표단의 방북 성사 여부를 지켜본 뒤 재추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범 중소기업계 대표단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겸 초대 협회장과 한재권 협회 현 회장 등 역대 협회 회장단 5명과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 남북관계 전문가 10여 명으로 구성되며, 22일 방북을 시도할 예정이다.
협회는 또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개성공단 조기 정상화를 위한 중소기업계 호소문’을 발표했다.
협회는 호소문에서 “오늘로 개성공단이 가동을 중단한 지 10일째”라며 “생산 활동이 불가능해 납기 차질 등으로 자금난은 물론 기업 활동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입주 기업의 신뢰마저 추락할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개성공단은 북측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으로 투자자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고 투자 재산의 상속권까지 보장한다고 밝힌 순수 경제협력의 장”이라며 “북측은 개성공단 개발을 위해 관련 부처에 남측 인원의 출입과 물자 반·출입을 보장할 의무까지 법으로 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북측은 개성공단 정상화가 지연될수록 재가동 비용도 급증하게 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북측은 중소기업인의 공단 출입과 가동 정상화를 위한 대화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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