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윤형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23일 “내일 오후 2시에 개최 예정인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기종 선정안이 결정될 것”이라며 “이후에 추가 위원회가 더 열린다든지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전투기와 관련한 예산 증액에 대해서는 “현재 국가재정법 및 국방사업 총사업비 관리지침에 의거해서 사업공고 이후에는 예산을 증액할 수 없는 것으로 돼 있다”며 “추가적 예산 증액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24일 열리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차기전투기 선정 작업이 완료될 전망이다. 방사청은 지난 9일부터 나흘간 차기전투기 기종결정평가를 진행, 3개 후보기종을 상대로 ▦수명주기비용 ▦임무수행 능력 ▦군 운용 적합성 ▦경제적·기술적 편익 등을 평가한 뒤 순위를 매겼다. 방추위에서 단독 후보로 상정될 보잉의 F-15SE는 기종결정평가에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총사업비 초과로 계약 대상에서 배제된 록히드마틴의 F-35A와 EADS의 유로파이터 중 한 기종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F-15SE를 차기전투기로 선정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많아 방추위에서 전면 재검토 결정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F-15SE는 차기전투기의 핵심 기능으로 평가받는 ‘스텔스’ 기능이 경쟁 기종에 비해 약하다는 평을 받고 있어, 최종 선정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