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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박지성. 와~” ‘2009 금호타이어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코리아투어’가 펼쳐진 24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 지난 2007년에 이어 펼쳐진 맨유와 FC서울의 두 번째 대결은 맨유의 3대2 역전승으로 끝이 났다. 이날 경기장 북쪽 골대 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형 플래그가 자리잡았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 3,000여명의 관중 가운데 상당수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환호했다. 마치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 구장을 서울로 옮겨놓은 듯한 광경이었다. K-리그 선두 FC서울의 팬들은 이날 FC서울이 아닌 맨유의 팬을 흔쾌히 자청했다. 서울은 전반 23분 데안의 선제골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지만 8분 뒤 웨인 루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동안 소강 상태를 보이던 경기는 전반 45분 서울의 데안이 추가골을 넣으며 서울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전에서 맨유의 공격은 매서웠다. 신예 마케다가 후반 12분 가볍게 동점골을 기록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고 후반 교체된 베르바토프가 긱스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넣으며 서울은 고개를 숙여야 했다. 기대를 모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박지성과 기성용의 맞대결은 후반 28분이 돼서야 이뤄졌다. 기성용은 후반 25분 교체 투입됐고 3분 뒤에 박지성이 그라운드에 들어왔다. 기성용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팀을 패배에서 구하지 못한 반면 교체 투입된 박지성은 빠르게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어 관중들의 환호를 연신 이끌어냈다. 올 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를로스 테베스 등 특급 공격수가 이적하며 공격력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는 맨유는 이날 웨인 루니, 마이클 오언, 마케다 등을 통한 새로운 공격 해법을 유감 없이 보여줬다. 플레처, 긱스, 박지성 등 좌우 공격수들이 공간을 만들면 루니, 마케다 등이 해결하는 방식으로 이전보다 중앙 공격수의 비중이 훨씬 커졌다. 특히 호날두와 테베스를 대신할 마케다와 오언은 이번 아시아투어에서 각각 2골씩을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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