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욕시 산하 ‘아파트 임대료 조정위원회’는 임대 기간이 1년인 아파트의 임대료는 1%, 2년 임대 아파트는 2.75%로 상승폭을 묶기로 결정했다.
뉴욕시는 아파트 임대료 안정화 조치 일환으로 아파트 임대료 인상률을 제시하고 이에 따르는 임대인들은 아파트 유지·관리 비용 일부 지원, 보유세 감면 등의 혜택을 받는다. 그외 아파트는 집주인과 세입자간 계약을 통해 임대료가 정해진다.
이번 인상률 제한선은 1969년 위원회 설립 이후 나온 수치 가운데 가장 낮다.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재임한 지난해 위원회는 1년 임대의 경우 4%, 2년 임대는 7.75%로 상승폭을 제한했다.
위원회가 5대 4의 표결로 ‘1% 상승률’ 방안을 확정하자 집주인은 물론 세입자들로부터 동시에 거센 비난 여론이 나왔다.
세입자들은 올해초 취임한 더블라지오 시장이 9명의 위원 가운데 무려 6명을 ‘자기 사람’으로 임명하자 사상 처음으로 ‘임대료 동결’ 결정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더블라지오 시장 역시 동결 의견을 낸 상태였다.
집주인들의 반발도 거셌다. 한 아파트 주인은 “부동산 관련 세금이 올해에만 2.8% 올랐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임대료 1% 인상은 사실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비난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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