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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방위 국제교류로 분주… ‘아프리카·남미까지’

김정은 체제 내치 이어 대외관계 안정화 의도 해석

북한이 외국과 정부, 민간을 가리지 않는 다양한 접촉으로 분주하다.

특히 최고 우방인 중국뿐 아니라 다른 동아시아 국가와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의 교류도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공업상업부 차관이 이끄는 경제대표단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대표단이 지난 4일 각각 평양에 도착했다.

이들 대표단은 북한과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지난달 말 김정은 체제 들어 외국 정상으로 처음 평양을 찾은 것도 국제적으로 관심을 모았다.

엘벡도르지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몽골과 북한은 외교장관 회담의 연례화와 무역 등 경제협력의 강화에 합의했다.

또 마르티 나탈레가와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10월 21∼23일 방북,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의춘 외무상을 면담했다.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포스트’는 나탈레가와 장관이 북한과 경제협력을 집중 협의했고 인도네시아 재계 인사들의 방북을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궁석웅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외무성 대표단이 지난 2일 보름 정도의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고, 스위스 외교부대표단이 지난 9월 30일 김정은 체제에서 처음 방북하는 등 북한과 유럽의 외교관계도 주목된다.



북한의 이런 모습은 갑작스러운 행보가 아니라 올해 하반기부터 계속된 흐름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올해 상반기에는 한미군사훈련 등에 맞선 군사적 위협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켰지만 지난 7월 27일 ‘전승절’ 60주년 행사 때 각국 외교사절을 초청한 것을 계기로 대외교류를 꾸준히 해왔다.

지난 8월에는 피터 마우러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총재가 북한을 방문했고, 박의춘 외무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이 콩고민주공화국, 베냉, 카메룬 등 아프리카를 순방했다.

북한이 이처럼 대외 행보를 활발히 하는 것은 김정은 체제에서 외교관계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그동안 내부적으로 각종 정치 행사 등으로 권력 기반을 다지느라 여유가 없었지만 이제 국제적 고립 완화와 경제개발을 위해 대외관계에 본격적으로 신경쓰는 셈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정은 체제는 집권 초기 당·정·군의 권력 시스템 마련 등으로 내부 안정화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대외교류가 활발하다”며 “김정은 체제가 2년차를 맞아 소홀했던 대외관계도 안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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