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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채권 디폴트 비율 5년만에 최저

경기회복 힘입어 지난달 0.6% 줄어…장기전망은 엇갈려

미국의 채권 채무불이행(디폴트) 비율이 경기회복에 힘입어 감소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의 투기등급채권 디폴트율은 전월의 4%에서 3.4%로 줄었다. 이는 지난 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들어 5월까지 디폴트건수도 16건(49억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건(185억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처럼 채권의 디폴트율이 낮아진 것은 제조업경기와 기업이익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고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의 투기등급채권에 대한 수요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무디스의 데이비드 해밀턴 애널리스트는 “경제 및 신용환경이 개선되면서 채권 디폴트율이 낮아지고 있다”며 “디폴트율 감소는 미국경제의 신용사이클이 안정적인 성장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채권 디폴트율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신용평가기관인 S&P는 신용등급 B마이너스 이하의 저등급채권 발행이 계속 늘어날 경우 디폴트율이 증가세로 돌아서며 3년 안에 다시 고점을 찍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JP모건은 저등급 채권발행이 늘어날수록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이 좋아지기 때문에 디폴트 위험은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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