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는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3년 실정'을 부각하는 데 힘을 쏟았다. 그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서울시가 농약급식을 했다는 것도 중요하고 (박 후보가) 이것을 계속 '몰랐다, 없다'고 하는 것도 심각하게 나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재선을 노리는 박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도 첫날과 같이 소방서·지하철 등을 방문해 '안전 서울'이 시정의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새벽 서울 광진소방서에서 "서울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게 시장의 가장 큰 직무이기 때문에 시민의 안전을 위해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고생하는 분들을 찾았다"며 "투표로 서울이 더 안전하고 삶의 질이 보장되는 사회로 갈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경기지사를 노리는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와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는 마지막 공약을 발표하며 세대별·지역별 표심 잡기에 나섰다. 남 후보는 '50대 아버지 다시 일어서기 프로젝트'를 내놓으며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세대인 50대가 건강하게 일해 행복한 가족을 만들 수 있도록 도지사로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를 북서부·서부·중부·남부·동부 등 7개 권역으로 나눠 특성에 맞게 발전시킨다는 '경기도 7개 권역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5년 전부터 경기도를 살릴 마스터플랜을 준비했다"며 "실력 있는 강소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유럽의 강소국처럼 잘사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정복 새누리당, 송영길 새정치연합 인천시장 후보는 서로 '인천 경제를 살릴 적임자'라며 한 표를 부탁했다. 유 후보는 "이번 선거는 부패와 부채, 그리고 부실로 얼룩진 우리 인천을 살려내느냐 아니냐 하는 문제가 걸려 있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대통령과 중앙정부의 협조를 가장 잘 얻어낼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 인천의 재도약을 달성하자"고 외쳤다.
송 후보는 "대통령을 위해 일하는 인천시장은 필요 없고 인천의 주인은 오직 인천시민뿐"이라며 "인천시민의 주권과 안전을 보장하며 경제수도를 완성할 저를 위해 시민의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부산에서는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와 오거돈 무소속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 지키기'를 두고 맞붙었다. 서 후보는 이날 당 지도부와 함께한 부산역 유세에서 "이번 선거에서 부산을 잃으면 박 대통령의 국정개혁이 차질을 빚게 된다"며 "부산의 변화와 발전 위해 정체성 없는 무소속 후보가 아니라 저를 밀어달라"고 힘줘 말했다.
오 후보는 이에 맞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 후보가) 박 대통령의 진심 어린 세월호 눈물까지 선거판에 끌어들여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며 여권이 오히려 박 대통령을 이용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그것은 부산시민의 승리"라며 "시민의 힘으로 당선되면 무소속 시장으로 임기를 끝까지 마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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