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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섬유 사재기 열풍
입력2005-05-27 17:24:17
수정
2005.05.27 17:24:17
내달 수출 관세 인상전 물량확보를<br>구매 원정대 파견등 진풍경
오는 6월 중국의 섬유제품에 대한 수출관세 인상을 앞두고 해외 의류 바이어들이 중국에서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세계적인 의류업체들이 최근 중국과 미국ㆍ유럽연합(EU)간 섬유 분쟁으로 인해 중국산 섬유가격이 높아질 것을 대비, 중국에 ‘구매 원정대’를 보내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AWSJ에 따르면 약 90개 의류회사에서 조직한 바이어 그룹이 현재 중국에 들어와 종류를 가리지 않고 섬유제품 물량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기업 중에는 영국 최대의 의류 제조업체인 막스 앤 스펜서와 캘빈클라인 청바지로 유명한 미국의 워나코 등이 포함돼 있다.
미국의류신발협회(AAFA)의 폰 에븐슨 부회장은 “이렇게 바이어들이 대거 몰리는 현상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 바이어들은 섬유업계에서 중국의 역할은 무시하기에는 너무 매력적이라며 섬유 가격이 오르기 전에 재빨리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서두르는 모습이라고 AWSJ는 전했다.
실제로 이번 바이어 그룹에 합류한 저가 의류 체인점인 ASAP의 프랭크 위앤 최고경영자(CEO)는 “어떤 무역 장벽도 중국이 세계 최대의 의류 공급원이 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어들이 중국 의류 사재기에 나선 것은 미국과 EU의 압력으로 중국 정부가 섬유제품 수출 관세를 추가 인상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EU는 지난 1월 섬유쿼터제가 폐지된 이후 중국의 섬유수출이 급증하자 쿼터제 부활ㆍ반덤핑 조사 등의 카드를 들고 중국에 자발적인 관세 인상을 촉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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