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의 대사가 새삼 화제에 오르고 있다. 24,25일 SBS 수목미니시리즈 <대물>(극본 유동윤ㆍ연출 김철규) 시청자 게시판과 인터넷 블로그 등에서 <대물> 1회의 대사가 회자되고 있다. 드라마 속 고현정이 맡은 서혜림의 대사가 23일 북한의 연평도 기습 공격으로 두 해병대원이 전사하고 두 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사실을 빗대는 것만 같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서혜림이 1회에서 대통령으로서 했던 "국가가 지켜주지 않는 국민들이 나와서는 안 된다"라는 대사나, 아나운서 시절 남편이 사망한 후 "내 아이에게 이 나라를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그 사람은 이 나라를 지켰는데 이 나라는 왜 그 사람을 지켜주지 않는가"라고 절규한 말들이 새삼 화두에 올랐다. 한 시청자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23일 국가가 국민을 지켜주지 못하는 드라마 속 상황이 실제로 또 일어났다. <대물> 1회를 다시 찾아 봤다"는 글을 올렸다. <대물> 시청자 게시판에는 "국방부에서 <대물>을 꼭 봤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인터넷 개인 블로그나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연평도 사태 뉴스를 보면서 <대물> 1회 장면이 생각났다"는 의견에 공감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대물>은 1회 방송 당시에도 지난 3월 벌어진 천안함 침몰 사건과 2004년 발생한 고(故) 김선일 납치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는 여론을 형성했었다. 이 같은 반응이 <대물>의 시청률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송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비통한 심정을 달랠 수 있는 곳은 <대물> 밖에 없다" "원래 안 봤었는데 1회부터 챙겨봐야겠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대물>은 1회에서 시청률 18%(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를 기록한 후 24일 15회 방송에는 25.7%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한국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