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8.88포인트(0.67%) 오른 1만6,331.0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1.24포인트(0.60%) 오른 1,872.01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1.68포인트(0.27%) 상승한 4,319.29로 장을 마쳤다.
전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 후 6개월만에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한 우려는 희석되는 모습을 보였다. 옐런 의장의 발언이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단지 경고 시그널을 주기 위한 분석이 커진 탓이다.
조기금리 우려가 완화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미 경기 지표 호조에 쏠렸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5,000건 증가한 32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 32만5,000건보다 낮은 수준이다. 변동성을 줄여 고용 상황의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수치는 전주보다 3,500건 줄어든 32만7,000건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 역시 호조를 보였다. 미 민간경제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2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5%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 0.2%를 웃도는 상승 폭이다.
미국의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 실적은 부진했지만 폭설과 한파 영향 때문으로 풀이됐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가 총 460만채로 지난 1월보다 0.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7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과 대체로 일치하는 수준이다.
한편 러시아는 크림 합병에 속도를 내고 있다. 러시아 하원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 공화국과 세바스토폴 특별시의 러시아 편입에 관한 조약을 비준했다. 상원은 21일 비준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이번 주 내로 크림 합병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방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준비 중이다. 미국은 이날 러시아 고위 관료는 물론 러시아 지도부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한 개인과 은행 등에 대해서도 제대로 시행하기로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2주 전에 발표한 2단계 제재를 20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결의할 예정”이라며 “상황이 악화하면 언제든지 3단계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3단계 조치에는 경제 제재가 당연히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S&P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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