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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개업소 하루 42개 폐업
입력2004-08-03 19:02:43
수정
2004.08.03 19:02:43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거래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의 중개업소가 하루 평균 42개꼴로 문을 닫고 있다.
3일 서울시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중개업등록증을 해당 관청에 반납한 업소는 7,674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6개월간 하루 평균 42.6개 업소가 장사를 그만 둔 셈이다. 올초 서울과 경기도 지역의 총 중개업소가 4만3,713개인 점을 감안하면 이중 17.5%가 폐업신고를 한 것이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상반기 동안 3,919개 업소가 등록증을 반납하고 폐업신고를 했다. 폐업업소를 분기별로 보면 1ㆍ4분기는 1,876건, 2ㆍ4분기는 이보다 8.9% 증가한 2,043건이다.
경기도 역시 1월 463개, 2월 454개, 3월 643개, 4월 581개 등 상반기 동안 3,755개 업소가 문을 닫았다. 하루 평균 20개 업소가 경영난 등의 이유로 폐업신고를 한 것이다.
국민은행의 거래동향조사를 보면 지난 7월 들어 중개업소 100곳 중 거래를 성사시킨 중개업소는 1~2개에 불과하다. 거래시장 마비가 점점 심화되고 있어 폐업 중개업소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대한공인중개사협회의 한 관계자는 “권리금 등을 받기 위해 폐업신고를 하지 않고 개점휴업 상태를 유지하는 업소까지 포함하면 실제 영업을 하지 않는 중개업소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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