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마네(島根)현은 이날 오후 마쓰에(松江)시에서 ‘다케시마(竹島·독도 일본명)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미조구치 젠베에(溝口善兵衛) 시마네(島根)현 지사와 현 출신 국회의원, 주민 등 약 500명이 참석했으며 일본 정부에서는 마쓰모토 요헤이(松本洋平)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을 정부 대표로 파견했다. 정부 대표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참석한 것은 아베 정권 출범 이후 3년째다.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해 우리나라의 나라(독도)살리기 국민운동본부 회원 150명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억지 독도의 날 폐기 규탄대회’를 열고 “일본은 다케시마의 날 지정을 철회하고 역사 왜곡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일본은 독도가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면서도 제국주의 망령에 사로잡혀 ‘독도 침탈’ 행위를 매년 자행했다”며 “급기야는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독도 영유권 주장을 기술한 교과서 채택을 공식 발표하기에 이르렀다”고 성토했다. 행사를 끝낸 후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보내는 항의 서한을 대사관에 전달했다.
독도로 본적을 옮긴 사람들의 모임인 독도향우회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올해도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했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념행사에 차관급을 파견해 독도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했다.
기자회견 도중에는 자신을 ‘독도수호운동 관련 단체 회원’이라고 소개한 한 시민이 “아베 총리는 사죄하라”고 외치며 오물을 채운 플라스틱 통을 일본대사관에 던지기도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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