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올림픽 자축하러 3700㎞ 달려 왔어요

시베리아주 옴스크 조깅 동호회

20명이 2주일 간 교대로 마라톤

소치 동계올림픽을 자축하기 위해 시베리아의 삭풍을 뚫고 3,700㎞를 달린 러시아인들이 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18일(한국시간) 시베리아주 옴스크에서 소치까지 2주일간의 '마라톤'을 펼친 옴스크의 조깅·겨울수영 동호회 회원 20명을 소개했다. 이 동호회 회장인 예브게니 치트노프(75)씨는 자국에서 열리는 첫 동계올림픽을 축하하고 흑해의 '따뜻한' 바다에서 수영도 즐길 겸 이 행사에 참가했다.

옴스크에서 소치까지는 도로 최단거리가 3,648㎞다.

지난달 22일 옴스크를 출발한 참가자들이 한 명씩 교대로 뛰면서 소치에 도착하기까지는 꼬박 2주가 걸렸다. 한 사람이 하루에 15∼17㎞씩을 달리는 강행군이었다. 제대로 된 숙박업소는 멀리하고 학교 체육관이나 강당에서만 잠을 잤다고 한다.



참가자 니콜라이 글루시코프(60)씨는 "편한 곳에서 자면 다음날 아침에 다시 찬바람 맞으며 뛰고 싶겠느냐"며 일부러 편안한 잠자리를 피한 이유를 설명했다. 뭐니 뭐니 해도 최대의 적은 추위였다. 이들은 섭씨 영하 20∼25도에 달하는, 폐를 얼려버릴 듯한 공기를 마시며 뛰었다. 일부 고지대에서는 영하 35∼37도까지 찍혔다. 오렌부르크 근처에서는 강한 바람까지 불었고 로스토프에서는 폭설과도 싸웠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참가자들은 동호회 전통에 따라 반바지와 야구모자만 쓰고 대부분의 경로를 달렸다고 한다. 이들은 개막식 전날인 6일(현지시간) 소치에 도착했다. 그리고 4일간 흑해에서 수영을 하고는 옴스크로 무사히 돌아갔다.

/박민영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