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는 3일 오전 영등포문화원에서 풀뿌리 문화기구로서 지역문화자원을 발굴·보존해 온 지방문화원의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길게는 65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전국 229개 지방문화원은 창작 자료의 보고(寶庫)로서, 전국 지방문화원에 산재해 있는 160만여 점의 지역문화자료를 디지털화해 통합적으로 수집·보존·서비스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 생활 모습을 담을 기록물을 원천자료 형태로 체계적 정리, 보관(DB화)을 하고 문화콘텐츠산업계에 서비스함으로써 신한류의 원동력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미래의 먹거리가 될 전통문화 발굴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주민의 생활기술, 전통양식, 생활문화 등을 발굴해 ‘이야기가 있는 마을 잔치’를 개최하고 ‘향토문화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셋째, 문화귀촌사업을 통해 지역문화활동가를 발굴한다. 문화귀촌 의사를 가진 청년 인재를 모집, 지역 주민과의 관계 형성이 가능하도록 컨설팅하며 파견 인력이 지역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넷째, 이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기존의 다문화교육을 넘어선 상호문화융합 사업을 실시한다. 다섯째, 지방문화원 간 교류, 외국 주민단체와의 교류 등, 지역 특성을 살린 문화교류 사업을 추진한다. 전국 229개 문화원 네트워크를 활용한 지역교류, 문화통신사의 파견과 지역문화의 해외홍보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교류가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게 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를 통해 지방문화원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지역문화콘텐츠와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지역문화원의 위상 제고는 물론 지역문화 발전을 통한 문화융성시대의 개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