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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위앤화 평가절상에 대비해야

중국 위앤(元)화 평가절상이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절상 폭과 시기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다. 위앤화 절상이 임박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4 ,5 양일간 런던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회담에서 중국환율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중국정부도 이 문제를 더 이상 피해나갈 수 없음을 인정하고 있다. 위앤화 절상은 바로 원화 등 주요 아시아통화의 절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위앤화가 절상되더라도 우선 5~10%의 소폭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기는 이르면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절(春節),즉 설을 전후해 중국정부가 위앤화 가치를 실질적으로 절상시킬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환율제도 개선 시기는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고 위앤화 절상압력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지만 늦어도 여름까지는 절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위앤화 절상으로 중국이 과연 수출이 감소하고 미국의 쌍둥이 적자해소에 도움이 될 것 인가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중국의 수출에서 위앤화 비중이 낮고 대부분 달러베이스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앤화가 절상될 경우 한국의 원화와 일본 엔화 등 아시아 주요통화에 미치는 충격이 더 클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어 대비를 서둘러야 할 때다. 위앤화 절상은 바로 원화의 동반상승을 의미한다. 그렇지 않아도 가파른 원高행진이 더 가속화될 경우 수출에 대한 타격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 그동안 중국과의 수출경쟁력을 빌미로 절상압력에 버텨 온 원과 엔화 등은 어느 정도의 평가절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를 매각하고 아시아 통화를 구입하는 환투기와 아시아 은행들의 달러자산 매각 등 국제금융시장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세자릿수 환율을 피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환율에 대한 경계시스템을 재검토하고 위앤화 절상 이후 원화환율 변화, 중국수출에 대한 영향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바탕으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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