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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시프트 인기 고공행진 속 미계약 물량 나온 이유?
입력2011-06-29 18:27:37
수정
2011.06.29 18:27:37
강남 재건축 임대 시프트<br>높은 전세보증금 비해 주택 품질 낮은 경우 많아
수도권 전세난이 이어지며 주변 시세의 80%에 해당하는 전세금으로 최장 20년간 거주할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 '시프트(shift)'의 인기도 수직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끝에 마감된 알짜 '시프트'에서도 미계약 물량이 대거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청약일정을 진행 중인 18차 시프트에 반포리체 59㎡(이하 전용면적 기준) 18 가구가 재등장했다. 총 43 가구가 공급된 최초 물량의 40%에 해당하는 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한 채 6개월 만에 재공급되는 셈이다. 반포리체 시프트는 1월 17차 공급에서 첫 등장해 총 43 가구 모집에 무려 1,070명이 몰려 평균 24.88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반포리체 등의 재건축 임대 시프트가 높은 전세보증금에 비해 주택의 질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은 것이 미계약의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재건축 임대 시프트는 서울시가 조합 측에 표준건축비를 지불하고 아파트 건설을 의뢰하는 것이므로 일반분양 및 조합 아파트와 마감재나 빌트인가전 등에서 질이 달라질 수 있다"며 "강남 재건축 임대 시프트의 경우 59㎡ 주택의 전세금도 3억원에 가깝다 보니 만족하지 못하는 세입자들이 생기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시프트의 소득 기준 체계가 엄격해지며 보증금 할증 등에 부담을 느끼는 세입자들도 재건축 임대 시프트 입주를 포기하는 이유다.
현재 재건축 매입 시프트 전용 59㎡의 경우 4인 가구 기준 월평균 447만7,000원의 소득 기준이 적용되고 입주한 세입자들의 소득이 증가할 경우 연소득 증가분에 따라 보증금도 할증된다.
직장인 이모씨는 "현재 연소득이 5,200만원 정도로 소득 기준을 간신히 맞추고 있다"며 "만약 강남 재건축 시프트에 입주해 나중에 연봉이 500만원 정도 오른다면 보증금은 1500만~2,000만원 가까이 오르게 되는 셈이 돼 오히려 부담스럽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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